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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재판 시작...본격 재판은 내년부터

6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표정은 당당

<8뉴스>

<앵커>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공판이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사반세기 동안 이라크를 철권 통치했던 후세인은 피고인의 신분으로 반년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그다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쟁 포로에서 피고인으로 신분이 바뀐 후세인이 6개월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린존에서 진행된 오늘 심리는 생중계가 금지된 채 일부 언론에게만 공개되는 등 극도의 보안 속에 이뤄졌습니다.

외신들은 후세인이 민간인 복장에 면도까지 해 깔끔한 모습이었지만 체포 당시보다 6kg 정도 체중이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후세인은 이라크 병사에게 인도돼 특별 재판장에 들어섰고 재판장에 입장하면서부터는 몸에 채워졌던 수갑과 허리에 묶여졌던 사슬이 풀려졌습니다.

재판정에서는 지난 25년 가까이 이라크를 지배하면서 저지른 범죄행위 전반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습니다.

후세인은 쿠르드 족을 학살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으나 오늘 재판정에서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피고인 신분인 후세인은 중간중간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첫 심리가 끝난 뒤 후세인은 수갑과 쇠사슬에 다시 묶인 채 미군 수용소로 이송됐습니다.

후세인의 범죄내용을 담은 서류는 수천미터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양이어서 최종 사법처리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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