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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바퀴 가방...금괴밀수에 기상천외한 방법 동원

<8뉴스>

<앵커>

국내 금값이 오르면서 금괴를 밀수하는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첩보 영화에 나오는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도 이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에서 들어오던 한 여행객의 휴대용 가방이 검색대에서 적발됐습니다.

X-ray 투시기를 통과할 때 일반 가방과는 달리 바퀴 부분이 검은 색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김형용/인천공항 세관 수하물검사 : 일반 가방의 바퀴는 연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금이나 금속성으로 만든 바퀴는 상당히 진하게 나타나 보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여행용 가방입니다.

하지만, 이 바퀴 한 개는 1.12킬로그램의 금으로 돼있습니다.

이 금바퀴는 금을 녹여 바퀴 모양으로 만든 뒤, 그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해 바퀴처럼 위장하고, 가방을 끌 때 금속소리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무덮개를 씌운 뒤 가방에 부착됐습니다.

인천세관은 이렇게 바퀴형 금괴 26개, 30kg을 밀수입한 홍콩인 람모씨 등 5명을 붙잡았습니다.

시가 4억5천만원 상당입니다.

이들은 직접 들고 비행기에 타는 물품, 즉 휴대수하물의 경우 일부만 골라 X-ray 검사를 한다는 사실을 이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관은 홍콩과 대만 같은 금괴밀수가 잦은 국가로부터 오는 여행객에 대해선 X-ray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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