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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납치조직과 살해 조직 다른 듯

첫 납치 조직은 협상의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8뉴스>

<앵커>

김선일씨를 처음에 납치했던 조직과 살해한 조직은 다른 조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납치범들의 협상의사가 뚜렷했던 사건 초기가 중요했다는 얘긴데, 결국 여러가지 실수가 겹치면서 시기를 놓친 셈이 됐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나 무역 김천호 사장은 김선일씨가 납치된지 보름만인 지난 15일부터 납치 세력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은 팔루자에 있는 무장 세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좋은 인상을 가졌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가있으면 잘 해결해주겠다는 연락을 계속 받아왔고... ]

김 사장은 납치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고 혼자서 사태를 해결하려다 결국 석방을 위한 협상 시기를 놓쳤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지난 20일 김씨를 협박하는 화면이 알 자지라를 통해 공개되고 부터는 갑자기 무장 세력의 태도가 돌변해 상황이 어렵게 전개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처음에는 상하관계로 알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물어봤더니 상하 관계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김씨를 처음 납치한 조직과 살해한 조직이 다르다는 추정에 무게를 더해주는 대목입니다.

요구사항도 처음에는 금전같은 대가성이 있는 것이었다가 신병이 넘겨지면서 추가파병반대로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커크 호프/테러 분석가 : 연합군으로부터 엄청난 압력이 있을 것이므로 이번 사건에서 발뺌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인질을 원하는 다른 조직에 넘긴 것으로 보인다. ]

고인의 구출 가능성은 김사장의 피랍 사실 은폐, 정부의 정보 부재와 안일한 대응, 또 AP의 늑장 비디오 공개.

이런 악재가 겹치면서 이번 사태는 구출 협상 한번 제대로 못한채 비극적인 결과를 맞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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