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 김선일씨 분향소 추모발길 이어져

<8뉴스>

<앵커>

고 김선일 씨의 분향소에는 오늘(25일)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각계각층의 남녀노소가 자신의 일처럼 슬퍼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분향소가 설치된 지 사흘째,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오늘도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몇년 전 순직한 경찰관 아들을 떠올리며 찾아온 칠순의 노인.

[하도 안타깝고 애처롭기 짝이 없고 해서...]

2살난 어린 딸을 업고 달려온 가정주부.

[제 동생 같아서...]

불편한 몸을 끌고 영전 앞에 통곡하는 할머니.

[아이구 아까워서 어쩔까.]

모두 이번 일이 자기 일처럼 느껴져서, 가슴이 아파서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배화학교 장애인 학생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김수지/부산배화학교 3년 : 그 소식을 듣고 같이 죽고 싶은 심정으로 슬펐습니다.]

초등학생들은 고사리손으로 적은 편지 160통이 유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김유아/부산 장림초등학교 6년 : 아저씨 진심으로 정말 명복을 빌며 인사를 드리네요. 그리고 아저씨가 외쳤던 말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탈진상태에서도 분향소를 찾은 어린학생의 눈물을 닦아 주는 유가족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김정숙/김선일 씨 여동생 : 오빠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나 아니었다, 난 살아 있었다고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기다리면 돌아올 것 같아요.]

마치 고인의 혼이라도 깃든 것처럼, 분향소에는 오늘 어디선가 날아온 노랑나비가 사뿐히 영전에 내려 앉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