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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납치에서 피살까지

<앵커>

김씨가 납치돼서 살해되기까지의 전과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씨는 17일에 납치됐고, 납치된지 6일만에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씨가 납치된 것은 6일전인 지난 17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식료품 배송 작업을 위해 바그다드 북서부의 미군캠프에 출장을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김씨는 이라크 현지인 직원 1명과 회사차를 탔고, 미국 기업인 KBR 소속 차량 4대와 무리를 지어서 길을 나섰다가 모두 피랍됐습니다.

소속회사인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은 한국대사관에 알리지않고 독자적인 구출협상에 나섰습니다.

이라크 현지 직원을 통해 6차례나 석방교섭이 이뤄지면서 한때 좋은 결과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납치된 다음 날, 한국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공식발표했습니다.

납치범들은 다음날인 19일에 김씨를 내세워 한국군 철수를 주장하는 화면을 촬영했고, 그제 새벽 4시쯤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방영됐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이때 김선일씨의 납치사실을 처음 인지했고, 오전에 국가안보회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파병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천명했습니다.

21일 오후에는 정재룡 본부대사등 정부의 긴급 협상대표단이 요르단 암만에 급파됐습니다.
또 반기원 외교 통상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아랍 방송을 통해 김선일씨의 무사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어제(22일) 새벽, 납치범들이 제시한 시한이 한차례 무사히 지나가고, 현지에서는 시한이 연장됐다고 가나무역과 한국계 경호업체가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또 어제 오후에는 한국인 억류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아랍위성TV 알 아라비아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일단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이 보도가 나온지 4시간 20분이 지난 어젯밤 10시20분쯤, 바그다드 팔루자 방향 35KM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미군이 이메일로 송부한 사진을 통해 김선일씨 임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알자지라 방송이 납치범들이 김선일씨를 살해하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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