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김선일씨 사망 소식에 '충격'

<앵커>

다음은 일본 반응입니다. 일본 정부와 국민들도 김선일씨 살해 사건에 대해서 충격과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일본의 주요 방송들은 김선일씨 사망소식을 새벽 첫 뉴스부터 톱뉴스로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기사 마감 시간 때문에 사망 소식을 싣지 못한 신문들은 인터넷판을 통해 사망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처형시한이 연장됐다며 김씨의 생환 가능성을 전하는 언론 보도를 접했던 일본 국민들은 김씨가 무참히 살해됐다는 소식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3명이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석방된 경험이 있고, 지금까지 외교관 2명과 언론인 2명이 무장세력의 총격으로 숨진 일본으로서는 이번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한국내 파병 반대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대이라크 정책에서 미국에 최대한 협조해 왔던 노무현 정권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현지 외교관들을 통해 보다 상세한 상황 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특히 무장세력이 한국군 철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씨를 살해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위대의 다국적군 참가 결정 이후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김씨 사망 소식에 다국적군 참가 반대의 여론이 일본내에서 더욱 격화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