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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대사관 '침통'…대책 마련 부심

<앵커>

이번에는 이라크 현지 연결합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 특파된 이민주 기자 연결합니다.

이민주 기자! (네. 바그다드입니다.) 지금 대사관도 충격에 휩싸였을텐데, 우리 대사관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결국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곳 바그다드 주재 이라크 대사관은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임홍재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은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김선일씨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는데, 모든 것이 허사가 됐다면서 충격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팔루자 부근에서 발견된 동양인의 시신이 김선일씨로 확인된 직후부터 가나무역 간부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측은 미군 헌병대가 우리 시간으로 어젯(22일)밤 10시20분쯤 김선일씨의 시신을 팔루자 부근 도로에서 발견해 미군 병원으로 옮겼고, 곧바로 한국군 연락 장교를 통해 우리 대사관에 통보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영사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 일행을 미군 병원으로 보내 식별작업을벌인 끝에 오늘 새벽 0시반쯤 김선일씨 시신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김선일씨의 시신은 미군측과의 협의를 거쳐 미 군용기 편으로 쿠웨이트를 통해 고국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자! 뒷쪽으로 보니까 불빛들이 보이고 있고 밤늦은 시간인 것 같은데요, 현지 교민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몇시간 전부터 김선일씨의 사망 소식이 차차 알려지면서 교민들 역시 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군 추가 파병과 관련해서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임이 확실해지면서 신변에 대한 위협 또한 그 어느때 보다 심각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30명 가량 되는 기업 관계자들은 곧 바그다드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송을 통해서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현지인들도 대부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국군 파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와 알 아라비아 위성TV같은 아랍 언론들도 김선일씨 사망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면서 파병과 관련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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