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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한국인 납치,살해 협박

24시간 이내 한국군 철수와 추가 파병 철회 요구

<8뉴스>

<앵커>

오늘(21일) 8시 뉴스는 이라크 무장 세력에게 납치돼서 끔찍한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김선일씨 소식을 지금부터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최후 통첩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김씨의 구명을 위한 총력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6시간 정도, 참으로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발생 순간을 표언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남루한 회색 상의에 초췌한 얼굴의 한국인 남성이 카메라 앞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얼굴에는 구타로 인한 상처도 보이고 말하는 내내 양팔과 몸을 흔들며 극도의 공포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34살 김선일씨로 확인된 이 남성은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청하면서 살고 싶다고 애원했습니다.

[김선일/납치된 한국인 : 죽고 싶지 않습니다. 살고 싶어요. 여러분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나의 생명도 소중합니다.]

곧이어 화면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복면차림의 괴한 3명이 나타납니다.

미국인 닉 버그씨를 참수했던 무장괴한들과 차림새가 비슷합니다.

이들은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일몰 후 24시간 내에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김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한국보다 6시간 늦은 이라크와의 시차를 고려할 때 괴한들이 정한 일몰 후 24시간의 시한은 내일 새벽 1시부터 2시 사이입니다.

오늘 새벽 알 자지라 방송에 방영된 이 화면은 하루 전 바그다드의 알 자지라 지국에 우편으로 배달됐습니다.

최근의 이라크 사태의 악화, 한국의 추가파병 확정으로 생긴 상황변화를 고려할 때 김씨의 신변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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