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불량 위기에 몰린 사람들을 상대로 싸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인뒤에 돈만 챙겨 달아나는 이른바 '떴다방'식 대출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 모씨가 휴대전화로 대출 알선 메시지를 받은 때는 두달 전쯤 입니다.
상담원은 선수금 60만원을 내면 보름 뒤 천만원을 대출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씨는 신용불량 위기에 몰렸던 터라 선수금 20만원을 먼저 내고 나머지는 신용카드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대출사기 피해자 : 은행 금리로 (대출)해 준다고 하니 맘에 들었고...]
하지만 이 업체는 대출은 커녕 카드로 130만원을 인출한 뒤 잠적했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지역번호이거나 국 번호입니다.]
또 다른 대출 알선업체 광고입니다.
솔깃한 문구지만 확인해 보면 수수료를 내야 돈을 빌려줍니다.
[대출업체 : 100만원 물건 사면 80만원 넣어드려요.]
올들어 적발된 '떴다방'식 대출사기는 36건, 이미 지난 한해 발생건수를 초과했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팀장 : 어떠한 경우에도 선 수수료 입금 요구에 응해서는 안되며 자기의 신용정보를 노출시켜서는 안되겠습니다.]
특히 "자신의 신용도에 비해 너무 유리한 대출 조건을 제시하거나 공신력 있는 기관을 들먹거릴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