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현직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노갑씨와 안희정씨가 오늘(8일) 나란히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한때의 위풍은 온데간데 없고, 이들의 오늘 모습은 한없이 초라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각별한 신뢰를 받아온 386세대의 최측근 안희정씨.
재판부는 이런 안씨의 불법행동은 국민에게 허탈감을 줬다며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기업에서 65억여원을 걷고, 대선이후에도 4억여원을 챙긴 혐의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이로써 비리에 연루된 노대통령 측근 7명중 6명에대한 1심 심리가 끝났으며, 이광재 의원도 안씨 재판과정에서 1억원을 받은 부분이 인정돼 무죄를 받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이광재/열린우리당 의원: 재판부의 판결은 따라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참 안타깝다. ]
안씨에 대한 선고전날, 열린 우리당 의원 75명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내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샀습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최고의 실세였던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도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권씨에게 줬다는 사람들의 진술을 뒤집을 만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의 선고가 끝난 뒤, 권노갑씨는 하늘이 무심하다는 말로, 권력의 무상함을 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