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능파교가 보수 공사도중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파도를 헤치며 극락세상으로 들어간다는 이름인 능파교의 그 고풍스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신라 법흥왕때 창건된 고찰 건봉사, 이 곳의 대표적 문화재인 능파교의 사고 전 모습입니다.
조선 숙종때 만들어져 규모가 크고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2년 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 보수 공사중 무지개 모양의 홍예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교량 석축에 일부 변형이 생겨서 지난해부터 보수작업을 해오던 중이었습니다.
홍예석 주변의 돌을 부분해체해서 다시 쌓던 중 갑자기 홍예석이 내려 앉았습니다.
사고당시 현장에는 홍예석의 붕괴를 예방할 어떠한 보호시설도 설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관계자 : 면석을 놓기 위해서 여기를 팠어요. 삽으로 팠는데, 우드득... 소리가 나길래 위를 쳐다 보니까 위에 금이 가더래요.]
특히 이번 사고로 아치모양을 이루던 구조물의 절반 정도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영민/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 원형돌보다는 아무래도 바꿀수록 문화재 가치는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죠.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그거는 되돌릴 수가 없으니까..]
문화재청은 보수공사 이전에 능파교에 대한 정밀실측을 마쳤기 때문에 원형대로 복구할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