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 담배값 인상이 예고되면서 담배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한두 달 안으로 값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담배 소매상들마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담배값이 오른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담배 소매상 : 5백원 오르면 마진이 더 남잖아요. 곱절이 더 남죠.]
지난달 KT&G에서 소매점으로 나간 담배는 모두 75억 2천 8백만 개비, 한 달 전보다 20.8%나 증가했습니다. 1.4분기 월평균 판매량보다는 36.5%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달 들어서는 일부 흡연자들까지 사재기 행렬에 뛰어들었습니다.
[전지혜/편의점 종업원 : 한 박스에 얼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구요. 한 보루씩 나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정부 부처간에는 원래 다음달부터 담배값을 5백원씩 올린다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법 개정에 시간이 걸리고 상반기 물가가 급등했다는 점 때문에 아직 담배값 인상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장 한 두달 안에 담배값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흡연 피해와 담배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원칙과 물가급등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정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