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주장해왔던 북핵문제 3단계 해법에 대해 미국이 적극적인 찬성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핵 6자 회담에서 협상에 큰 진전이 기대됩니다.
워싱턴 허인구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시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늘(5일) 워싱턴 특파원단과 만나 한국이 제안한 북핵 3단계 해결방안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주요 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지난 2월 북한이 핵폐기를 전제로 핵 동결을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은 에너지를, 미국은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단계별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핵 문제가 난관에 부딪혀도 유엔으로 넘길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인책과 압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겨울이 오고 있고 북한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를위해 오는 23일 6자회담에선 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이라크 차출 결정도 한국 정부에 가능성을 미리 통보했으며 노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미국은 차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한미군의 첫번째 임무는 한국 방위지만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면 다른지역의 임무를 위해 상호방위조약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개념도 시대조류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