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다음달부터 하루 산유량을 2백만 배럴까지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야 끌 수 있겠지만 국제유가의 고공비행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OPEC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먼저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백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래도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8월부터는 50만 배럴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부터는 하루생산량이 기존의 2천3백5십만 배럴에서 2천5백5십만 배럴로 8월부터는 2천6백만 배럴로 각각 늘어납니다.
[볼링 /석유산업 분석가 : 이번 증산규모는 이미 산유국들이 초과생산하고 있어서 시장에는 반영되지 못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OPEC의 증산결정 이후 한 때 40달러선을 다시 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발표 이후 급락해 결국 어제(3일)보다 68센트 내린 39.28달러로 마감됐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의 증산 목표량이 기대에 못미쳐 시장 안정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동의 테러위협이 해소되는지 여부가 유가 안정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과 미국의 원유소비량이 꾸준히 늘고있어 유가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