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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군 '보복' 뺑소니

<8뉴스>

<앵커>

현역들만으로는 모자랐는지, 이제는 전직 미군까지 범죄에 가세했습니다. 술에 취해 뺑소니를 쳤는데, 한번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에 다시 돌아와 사람을 친 이른바 '보복 뺑소니'였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새벽 5시쯤 서울 이태원에서 미국인 44살 로즈씨가 몰던 차량이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로즈씨와 택시 기사 강모씨는 차에서 내려 다투기 시작했고, 이를 본 39살 유모씨는 택시 기사를 도왔습니다.

그러자 잠시 뒤 로즈씨는 차를 빼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도주하던 로즈씨는 무슨 생각에선지 다시 사고 현장으로 돌아와, 유씨를 차로 치고 도망쳤습니다.

[유진영/피해자 : 뒤로 서 있는 상태였어요, 제가. 그런데 올라갔던 그 차가 다시 내려와서 앞으로 나를 받은 거예요. 차를 돌려와서..]

사고를 낸 뒤 1km를 더 달아나던 미국인은 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안요찬/신고 택시 운전자 : 따라와서 지체를 시켰죠. 112에 신고를 했으니까 경찰이 오면은 잡아야겠단, 일단 잡아야겠단 생각은 했었죠.]

경찰에 붙잡힌 로즈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76%, 만취상태였습니다.

[로즈/뺑소니 피의자 : 몰랐습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랬다면 정말 미안합니다.]

경찰은 아직 정황 파악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담당 경찰관 : (어떤 사고예요?) 그냥 단순한 뺑소니 사고지요. (보복성은요?) 보복성은 현재로서는 밝혀진 사항이 없어요.]

경찰은 로즈씨가 주한미군으로 4년간 근무하다 지난 해 제대했다며, 통상적인 외국인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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