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한미군을 줄이려는 한미 간의 본격적인 협상이 다음주 월요일에 시작됩니다. 청와대는 국방부, 외교부와 함께 별도의 협의체를 만들어서 이 협상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 감축 첫 협상은 다음달 7과 8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을 다루는 'FOTA',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 9차 회의에 때맞춰 주한미군 감축 협상에 공식 착수키로 한 것입니다.
[김숙/외교부 북미국장 : 이번에는 미국측이 생각하는 구상을 주로 듣고 파악하는 것을 주로 하게 될 것으로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편의상 FOTA 회의와 동시에 열리지만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별도의 협의체가 구성됩니다.
미국측에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와 리비어 국무부 전담대사 등이, 우리쪽에서는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과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위성락 조정관, 그리고 국방부 관계자가 협상에 나섭니다.
협상 원칙은 '연합방위 능력에 변화가 없어야 하고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며, 한미연합군의 해외 원정은 불허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미 동맹의 큰 틀을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방위조약 개정 문제는 다루지 않을 방침입니다.
주한미군 감축 협상은 미래동맹 회의의 주 의제인 용산기지 이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권안도/국방부 정책실장 : 어떤 변동사항 있을 때는 그 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그런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가지고 지금 그런 협의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다음달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대화에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논의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