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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운전자의 절반이 '만성 피로'

<8뉴스>

<앵커>

버스나 화물차를 모는 사람의 절반이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물차 주변 운전을 피하라는 말이 빈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버스 운전기사들은 교통량이 많은 주말을 싫어합니다.

가는 길에 차가 막히면 쉬지도 못하고 돌아오기 바쁩니다.

쌓인 피로는 자연히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 /고속버스 운전자 : 혹 졸리면 껌 씹고 그래도 졸리면 옛날에는 청양고추 하나 얻어가지고 씹고 오기도 하고..]

화주가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싣고 가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피로도가 더 높습니다.

[ /화물차 운전자 : 존다는 것을 본인이 느껴요. 느끼면서도 어쩔 수가 없어요.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그냥 가는 거에요.]

한 설문조사에서 직업 운전자의 55%는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한 차례 운행 때 휴식시간은 대부분 20분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직업운전자의 절반이 만성피로에 시달린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화물차 운전자가 낸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졸음' 때문이란 분석이어서 피로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로운전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3~4배 높아서 음주운전 이상의 치명적 결과를 초래합니다.

[ ]

우리도 유럽이나 일본처럼 직업 운전자의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을 법으로 규정해서 만성피로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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