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쇠갈비가 없어서 못판다고 합니다. 광우병 여파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막히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값싸기로 소문난 경기도 포천의 이동갈비촌. 저녁 식사 때가 되자 손님들이 두세 명씩 모여들지만 주인은 울상입니다. 쇠갈비 공급은 달리고 가격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기 때문입니다.
[정은하/갈비집 주인 : 갈비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요. 가격이 너무 올라서 장사하기 너무 힘들어요.]
서울에 있는 이 갈비집은 아예, 갈비 판매를 당분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임윤빈/갈비집 지배인 : 호주산 고기도 구할 수가 없어서 메인 메뉴로 하고 있는 바베큐가 더 이상 팔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쇠갈비가 품귀 현상을 빚는 것은 광우병 파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쇠고기 도매상들이 몰려있는 서울 가락시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1년중 이맘쯤이면 가득 차 있어야 할 냉동창고가 이렇게 절반이 텅 비여 있습니다.
그나마 남은 재고도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킬로그램에 1만1천원하던 LA 갈비가 지금은 2만2천원. 5천원 하던 BBQ 갈비도 1만원이나 합니다.
[김광수/도매상 관계자 : 이렇게 가다가는 추석때 쯤이면 가격이 3만원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들어서면 쇠고기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면서, 쇠고기 수입선 다변화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규제 완화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