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들은 투자도 크게 늘려서 갈수록 힘이 빠져가고있는 우리나라의 성장엔진을 다시 돌리는데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 경영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서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분기 기업들은 내수 부진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수익을 냈지만 신규투자는 줄여왔습니다.
하지만,그제(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청와대 회동을 한뒤 오늘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습니다.
삼성은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조원 가까이 늘리는 등 앞으로 3년 동안 7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 50조원, 현대차 22조원, SK 15조원을 비롯해 4대 그룹이 밝힌 투자규모는 올해 정부 예산보다 훨씬 많은 157조원이 넘습니다.
[김준식/삼성그룹 상무이사 : 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사회복지와 협력업체 지원에 나서겠다. ]
사회공헌을 위해 삼성은 지난해 순익의 4%인 4천억원을 사회복지사업에 투입하기로 했고,중소협력업체 지원에는 현대차가 1조6천억원, 삼성이 1조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불신의 벽을 허물고 정부와 노동계와 함께 우리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대기업들이 내놓은 투자·고용 대책은 그동안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위축됐던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새출발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표내용 가운데 상당수는 급조된 느낌이어서 제대로 시행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