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그래도 바늘구멍인 대졸취업이 더 좁아질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공채 규모가 지난해보다 2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하반기 신입 사원을 가장 많이 뽑는 분야는 전기전자 업계입니다.
삼성전자가 2천명을, IBM과 대우 일렉트로닉스가 각각 100명, LG전선이 60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식품과 유통업계는 사업을 확장하는 몇몇 기업들만이 채용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천명을 뽑는 것을 비롯해 신세계가 190명, 빙그레가 70명을 뽑을 예정입니다.
[이달수/신세계 홍보부 과장 : 신규 점포 개장이 대거 몰려있기 때문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성실하고 윤리적인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IT업계는 KT와 LG CNS가 300명씩을, SK텔레콤이 100명을 선발합니다.
반면 금융권과, 제약, 건설업종은 아직까지 공채계획을 잡지 못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공채계획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4개 대기업 가운데 25개 업체만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5940명에 그쳤습니다.
[오영일/헬로잡 상무 : 내수경기의 비관적 전망으로 인해서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충원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기업 인사담당자 가운데 절반은 내년 하반기에나 경기가 풀릴 것으로 내다봐 힘겨운 취업 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