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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업장 '절전 외면'에 천억 손실

<8뉴스>

<앵커>

에너지 절약은 가정에서도 중요하지만, 대형 사업장에서도 중요합니다. 특히 대형 컴퓨터 등에 연결되는 비상 전원장치를 절전형으로만 교체해도 한해 천억원 어치의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고급 섬유에 컬러 인쇄를 하는 대형 디지털 프린터입니다.

갑작스런 정전 등에 대비해 비상 전원공급 장치가 장착돼 있습니다.

은행의 대형 컴퓨터 서버와 병원 의료기기 등에도 이 장비는 필수입니다.

문제는 업무가 종료된 야간을 포함해 24시간 가동되는 이 장비의 대부분이 비절전형으로 전력 낭비가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비절전형과 절전형을 비교 측정해 봤습니다.

대기 상태에서의 소비 전력이 시간당 477W와 74W로 비절전형이 6배 이상 전력 소비가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50만대 가량 보급돼 있는 이 장비를 절전형으로 교체할 경우 한해 970억원 어치의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한강에 새로 다리 하나를 놓을 수 있는 돈입니다.

하지만 절전형 장비 보급률은 3.5%에 그치고 있습니다.

[은행 전산팀 관계자 : 에너지 효율등급 대상 기기가 있는데 은행에서 사용하는 기기는 포함이 안돼 있습니다.]

[안진한/에너지관리공단 : 구매담당자들이 절박한 에너지 절약의식이 없고 기기의 변경에 따른 번거로움 등으로 고효율 제품이 동일한 가격임에도 보급이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형 사업장에서의 절전형 장비 도입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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