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허가 굿당에 명산들 몸살

<8뉴스>

<앵커>

무속인들이 만들어 놓은 이른바 '굿당'이 명산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산 이곳저곳에 난립하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현장, 송성준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부산의 대표적 명산인 해운대 장산 중턱입니다.

큰 기암괴석 바로 아래 시멘트 건물 3채가 들어서 있습니다.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굿당입니다.

개발제한구역, 일체의 개발이나 건축이 금지된 곳인데도 근처에는 이런 굿당이 10채가 넘게 들어서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청 관계자 : 허가가 안나죠. 그곳이 허가가 납니까. 산림청 땅인데..]

그러나 굿당측은 석축을 쌓고 시멘트로 도로와 주차장까지 만들었습니다.

촛불 제단, 자칫 대형 산불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무허가 쓰레기 소각시설에 간이 화장실까지 설치하는 등 불법 증개축을 마구해 왔지만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습니다.

[굿당 관리인 : 옛날 그린벨트 지정 이전에 있던 건물이고요, 최근에 지은 것은 없습니다.]

뒤편 계곡에는 타다남은 쓰레기와 소각재가 곳곳에 매립돼 있습니다.

이쪽이 전부 쓰레기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계곡에는 이처럼 오폐수를 흘려보내는 파이프가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계곡은 폐수 때문에 악취까지 풍깁니다.

굿을 하고 버린 음식물 찌꺼기도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장산 일대에 들어선 무허가 굿당은 모두 30여개, 그러나 단속관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송준/장산 보호모임 회원 : 민원을 넣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답변이 없었습니다. 지금 한달이 다 돼가지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