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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 장뇌삼 도둑 극성

<8뉴스>

<앵커>

조용한 강원도 산골마을이 난데없는 산삼 도둑으로 시끄럽습니다. 몇년 동안 공들여 키워온 자식같은 삼들을 하루 아침에 도둑 맞아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재근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산골마을, 우거진 수풀 사이, 장뇌삼밭에 여기저기 구덩이가 패어있습니다.

수백 뿌리씩장뇌삼을 훔쳐간 흔적입니다.

모두 20년 가까이 공들여 키운 것들입니다.

[김동수/마을 이장 : 삼이 잔뿌리라도 끊어지면 제 가격을 못받으니까 ... 밑에부터 캐서 서서히... 밑에서부터 흔들어 올라간다고... 그래서 구덩이가 이렇게 커지는 거라구. (완전 전문가네요?) 그렇죠. ]

인근의 또다른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가꾸는 이 삼밭에도 지난해부터 도둑이 들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장뇌삼만 수천뿌리, 대부분 산나물을 캐는 것처럼 마을로 들어오는 외지인들의 소행입니다.

오래될수록 높은 가격을 받는 장뇌삼 특성 때문에 가능하면 수확을 늦춰오던 주민들의 허탈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주민들은 삼밭 주변으로 철조망을 두르고, 거금을 들여 감시카메라도 설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김동준/장뇌삼 작목반원 : 하루 아침에 다 도둑 맞으면 속상한 건 이만저만이 아니죠, 저희 입장에서는... 그걸 캐가는 사람들의 양심이 좀...]

첩첩산중, 산골마을의 불청객 장뇌삼 도둑때문에 농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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