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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생산 설비 매물 쏟아진다

<8뉴스>

<앵커>

팔려고 내놓는 공장과 설비는 산더미 같은데 찾는 사람이 거의없다. 법원 경매에 나온 중소기업들의 딱한 얘기입니다. 이미 지난해 보다 30%나 늘어난 매물이 갈수록 쌓여가면서 낙찰가마저 자꾸 내려가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문래동의 한 두부공장입니다.

주인이 은행 대출금을 갚지못해 결국 공장은 법원경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들어 4월까지 이렇게 법원경매에 나온 공장은 3천232개로 지난해보다 30%나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공장 매물은 쌓여가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게 경매정보제공업체들의 이야기입니다.

[조성돈/GG옥션 차장 : 매물이 많기 때문에 감정가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에 낙찰되고 있습니다.]

일감을 찾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내놓는 유휴 생산설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매물로 나온 유휴설비는 2천5백80여건으로 49%가 증가했습니다.

[박지수/대동산업기계 대표 : 모든 제조업체들이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중고기계가 나와도 소진되지 않는다. 내수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다. ]

내수부진에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대기업들이 공장을 중국이나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고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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