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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증 대출' 조심...자해 공갈단 검거

<8뉴스>

<앵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대출이 가능하다, 이런 솔깃한 말 뒤에는 희한한 보험 사기극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대출을 미끼로 챙긴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서 자해공갈을 일삼아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24살 이모씨 일당입니다.

이들은 먼저 인터넷 사이트에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대출을 해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연락이 오면 50만원을 주겠다면서 면허증을 빌렸습니다.

[정 모씨/면허증 주인 : 당장 돈이 급했어요. '면허증 대출' 공고 보고 대출이 많아도 가능하다길래 연락하고 갔고, 면허증 주고...]

이들은 이런 식으로 무직자와 대학생 20여명에게서 면허증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이 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려서 지난 해 9월 경기도 성남의 한 도로에서 자기 일당끼리 사고를 내고는 보험회사에서 2천 4백만원을 받아냈습니다.

[염모 씨/피의자 : 저희가 어디가 아프다 그러면 거기에 맞게 진단을 끊어줬습니다. 렌터카 빌려주면 50만원, 병원에 누워있으면 45~50만원 주고...]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런 수법으로 보험회사에서 모두 41차례에 걸쳐 3억 2천 9백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또 진료기록부와 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해 이들을 도운 병원 두 곳도 적발됐습니다.

[강봉채/경기도경 기동수사대장 : 서울, 경기도의 몇 군데의 병원이 내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수사를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과 병원 관계자 13명을 구속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면허증 주인 가운데 여섯명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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