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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 여성들 일본으로 팔려간다

<8뉴스>

<앵커>

신용불량 여성을 꾀어 일본의 유흥 업소로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옷가게입니다.

번듯한 겉모습에 형형색색의 옷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신용불량인 여성들을 일본으로 보내는 소개소로 쓰였습니다.

39살 김모씨 등 9명은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일본으로 불법 취업시켜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려 일본에 가면 한달에 천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여성들을 유혹했습니다.

[김모 씨/피해여성 :  빚이 있고, 한국에서는 신용불량이고 하니까 , 취업하기도 그렇고 ... 일본가서 단시간에 돈 벌어와서 빚 갚고 정상적인 생활 하려고 일본 간거예요. ]

김 씨 일당들은 소개비 명목으로 싸구려 술집의상 서너벌을 5백만원 정도의 비싼 값에 강매했습니다.

그리곤 재직증명서 등 비자 관련 서류를 위조해 일본의 유흥업소로 불법 취업시켰습니다.

[김모 씨/피해여성 : 일본가면 떼 돈 번다, 이것은 다 거짓말이에요. 아카사카, 나고야 이런데 술집이죠. '글라부'(club)이라는데.. 그때 그때 보낸거죠. ]

이런 식으로 이들은 여성 150여명으로부터 부당이득 6억여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여성들 상당수는 약속한 보수도 못 받고 오히려 빚만 진 채 다시 도망치듯 돌아와야 했습니다.

[김모 씨/피해 여성 : 일본가면 떼돈 번다, 이런 거 다 거짓말이고요, 거긴 정말 창살없는 감옥이에요, 창살없는 감옥이다. ]

경찰은 불법적으로 일본으로 흘러드는 여성이 해마다 만 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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