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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기 노조, 매각 저지도 '불사'

'노조 회사지분 인수 추진' 논란 확대

<8뉴스>

<앵커>

대우종합기계 노조가 회사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노조의 경영권 참여 시도에 재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고 정부는 당혹스런 입장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종합기계의 예비입찰 마감일을 하루 앞둔 과천 정부청사, 대우종합기계 노조측과 민주노동당이 재정경제부를 찾았습니다.

노조측은 "정부가 대우종기의 우리사주조합측과 회사 임직원과의 접촉을 금지해 사실상 노조의 입찰 참여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항의했습니다.

끝내 현행 매각방식을 바꾸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에 노조측은 아예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대우종합기계 노조는  예정대로 내일(18일)까지 정부가 예비입찰이 마감된다면 기업실사 등 매각관련 작업을 물리적으로 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권광섭/대우종합기계 노조연구실장 : 경영구조의 안정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도모하기 위해서 지금 저희들이 지분 매각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노조측이 제시한 회사 지분 인수방법은 종업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만든 뒤 이 조합이 회사의 신용을 담보로 외부에서 자금을 빌려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 유례없는 노조측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정부내에서도 이견이 큽니다.

이헌재 부총리는 철저하게 중립적 입장을 고수했지만 노조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정우 청와대 기획위원장은 미국의 우량기업을 비롯해 외국에서 우리사주는 성공한 사례가 더 많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쌍용자동차 노조도 오늘 해외 투자와 같은 경영과 관련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과정에 참여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당연히 재계의 반발도 큽니다.

[최재황/경총 정책본부장 : 노조는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해서 시행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노조의 회사지분 인수와 경영권 참여 움직임은 하반기 노사 정책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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