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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오일쇼크 우려 증폭...우리 경제는?

<8뉴스>

<앵커>

3차 오일쇼크는 올 것인가?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이미 닥친 문제나 다름없습니다.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넘을 경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봤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으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40달러 중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보다 배럴당 10달러 정도 오르는 셈입니다.

국제에너지 기구는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OECD 회원 선진국들은 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지고, 중국은 0.8%, 우리나라는 1%포인트 성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물가를 1.5%포인트 더 끌어올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정부는 내일(18일) 국무회의를 열어 유가 종합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염명천/산업자원부 석유산업과장 : 가격 추가 상승분의 절반은 내국세 인하등으로 흡수하고 나머지 절반은 소비자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지난 93년 1차 오일쇼크로 경제성장률은 12%에서 8%로 떨어졌고, 물가는 30%나 올랐습니다.

정치불안과 함께 찾아온 2차 오일쇼크 때는 경제가 마이너스 2.7% 뒷걸음질 했고, 물가는 무려 44%나 뛰었습니다.

최근의 유가 폭등도 이미 서민 경제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가 소매가는 올초 평균 1373원에서 지난주 1414원으로 41원 올랐습니다.

하지만 유가 인상분의 50%가 소비자가에 반영되게되면 지금보다 더 빠른 시일내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국제 유가의 폭등은 우리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무역흑자 기조마저 크게 흔들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50달러 시대에 대비한 고단위 처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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