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각이냐, 당 잔류냐,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결국 김근태 의원과 동반 입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은 여젼히 말을 아끼고 있지만 어제(15일)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오늘 비서실 직원들과 영화 관람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였으며 당 의장으로서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구체적인 말은 없었지만 의장직 사퇴를 기정 사실화한 셈입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내일 당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 의장은 어제 청와대에서 단독 면담을 가졌습니다.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입각 여부가 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개각 때 김근태 의원과 함께 동반 입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장이 입각할 경우 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외교통상부나 통일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 의장직은 전당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신기남 상임 중앙위원이 승계하게 됩니다.
노 대통령은 이번달 말 쯤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총리 후보에 지명해 국회동의 절차를 밟은 뒤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중폭의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은 당과 정부의 새 진영이 짜여지면 대통령과 총리, 당 의장이 함께 참석하는 최고위 당-정-청 회의를 매주 개최하는 국정운영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