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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경시대회 문제 사전유출 파문

<8뉴스>

<앵커>

연간 20만명의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경시대회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광양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임모씨는 지난주 교재를 거래하는 업자에게 수학경시대회 문제를 구입하라는 제안을 받고 구입했습니다.

[엄모씨 : 이번 주에 볼 (수학경시대회) 시험지가 어렵게 입수됐는데, 돈을 좀 주면 시험정보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전국에서 10만명이 참가한 수학경시대회가 열린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에게 임씨가 입수한 문제지를 보여줬습니다.

[응시학생 : 다 똑같아요. (기분이 어때요?) 네. 정말 기가막혀요.]

[응시학생 : 네, 순서도 똑같애요.]

두 문제지를 비교해봤습니다. 실제로 오늘(16일) 출제된 경시대회 문제는 지난주에 유츨된 것과 내용은 물론 순서까지 꼭 같습니다.

[조옥순/학부모 :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애들한테 뭐예요. 진짜 공부하는 아이들은 제대로 못 하는 거잖아요. 점수도 제대로 못 받고.]

이 시험은 연간 20만명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응시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평가대회입니다.

주최측은 누군가 회사에 피해를 주기 위해 고의로 문제지를 유출시켰다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업체 직원 :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9회, 10회까지 하면서 이런 일은 없었어요. 우린 사실 피해자입니다.]

전국 규모의 대회지만 관리가 너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어 학생들이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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