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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가로수 심어만 놓고 방치

<8뉴스>

<앵커>

충남 천안에서는 불과 5개원 전에 심은 가로수가 말라죽고있습니다. 관련 행정기관들이 관리책임을 서로 떠넘기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기동취재,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에 심어놓은 잣나무 가로수입니다.

모두 3백40그루, 지난해 11월 옮겨 심은 것인데 잎이 시뻘겋게 타들어가 성한 게 별로 없습니다. 아예 뿌리째 뽑혀 나간 것도 있습니다.

잣나무 가로수들은 고속도로 통행차량들의 야간전조등으로부터 이곳 국도 운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심어졌습니다.

한겨울에 대충 나무만 심어놓고,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서 대부분 동해를 입은 것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로수의 관리를 맡은 천안시청은 팔짱만 끼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2년동안은 나무를 심은 기관에서 관리하라는 것입니다.

[천안시청 가로수담당 : 금액도 모르고 조건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하자보수를 시킬 권한이 없거든요. 도로공사책임이지.]

나무를 심은 도로공사는 관리권을 올해 초 모두 넘겼다는 답변입니다.

[도로공사 천안지사직원 : 우리가 원해서 심은것도 아니고 시청에서 심어달라, 관리를 하겠다해서 심어준거죠.]

말썽이 나자 두 기관은 조경업체를 선정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새빨갛게 타 죽은 가로수가 되살아 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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