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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긴급지원 비상체제

<8뉴스>

<앵커>

SBS는 룡천에서 가까운 중국 단둥에 베이징 특파원을 급히 보냈습니다. 룡천에 가족과 친지가 많아서 충격과 애절함이 사고현장 못지 않은 곳입니다.

이기성 특파원!

(네, 중국 단둥입니다.)

먼저 그곳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이곳 단둥은 여느때와 달리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고 지역에 가족과 친지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현지 돌아가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소식이 알려지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사고 직후 북한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룡천일대에 국제전화를 끊어버렸기 때문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곳 소식통들은 국제 적십자사의 집계와는 달리,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이 2천여명, 부상자가 7~8천여명은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귀국길 환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집결해있다가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폭발로 용천역 부근 중등학교 건물이 무너지고 근처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던 4개 중대 군인들이 전멸했으며 병원 한곳이 완전히 붕괴돼 사상자가 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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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지요?)

중국 외교부의 아주국과 영사국이 어젯밤 주중북한 대사관과 긴급 심야대책회의를 열고 지원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시 위생국은 시내 5개 종합병원직원들을 소집해 환자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응급조치를 갖출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 단둥에 있는 종합 병원들은 부상자 치료를 위해 비상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아직까지 부상자들이 이곳 단둥으로 집단으로 후송되고있지는 않지만 소규모로 넘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이번 사고로 자국민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기구 관계자는 북한이 유엔과 국제구호단체의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이곳을 거쳐 사고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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