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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학교, '무너지면 어쩌나? '

<8뉴스>

<앵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 진짜 말 그대로 였습니다. 당장이라도 무너질 위험이 있는 낡은 건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가 한두군데가 아니었습니다.

SBS의 단독 보도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40년전에 지어진 건물 외벽 곳곳이 깊게 균열돼 있습니다.

작은 충격에도 콘크리트가 툭툭 떨어집니다.

붕괴를 막기위해 임시 철제 지지대까지 설치됐습니다.

제가 망치로 벽에 금이 간곳을 한번 쳐보겠습니다.

이렇게 별로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콘크리트가 힘없이 떨어지고 부식된 철근이 드러납니다.

[서울시 교육청직원/학교시설 담당 : 철근과 콘크리트 부식이 무척 심하다.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다. ]

이 학교는 안전진단 결과 붕괴위험이 있는 '재난 위험시설'로 분류됐습니다.

시내 한 고등학교입니다.

30년전 학생수가 늘면서 증축한 교사 5층을 작년에 폐쇄했습니다.

5층 교실은 흉가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철근은 부식됐고, 콘크리트는 조그만 충격도 견디지 못합니다.

[학교 직원 : 철근 부식 때문에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고, 폐쇄 명령을 받았습니다. ]

붕괴위험 건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불안합니다.

[고1 학생 : 뛰어다닐때, 흔들리고 위험하다. 금 간걸 보면 아이들이 불안해한다. ]

서울시 교육청 안전진단 결과 붕괴위험이 있는 학교가 18곳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점 관리대상도 290곳이 넘습니다.

교육청은 해마다 두,세학교씩 낡은 교사 증·개축을 해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그 이상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자칫 붕괴로 이어질수도 있는 낡은 학교 건물이 예산 부족이라는 현실앞에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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