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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억대 혼수' ?

<8뉴스>

<앵커>

결혼으로 팔자한번 고쳐보려는 유능한 예비 신랑분들, 마음 고쳐 먹어야겠습니다. 지나친 혼수를 강요하고 혼수때문에 진 빚을 트집잡아 구박한 의사 남편에게 위자료는 물론이고 결혼 지참금까지 신부측에 모두 되돌려 주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2년전 교사 출신인 신부 김모 씨는 중매로 의사인 신랑 이모 씨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예단비 1억원과 32평형 아파트, 중형 승용차는 물론 명품 코트와 양복 등이 이른바 결혼 지참금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김씨가 혼수 마련을 위해 3천만원의 빚을 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시부모가 남편의 월급을 직접 관리하는가 하면 돈도 없이 의사와 결혼하려 했느냐며 폭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식 일주일만에 별거에 들어갔고 몇 달 후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신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부산지법 가정지원 제1가사부는 신랑과 시부모는 신부에게 위자료 5천만원과 결혼지참금 1억원을 되돌려주라고 판결했습니다.

[권인칠/변호사 : 일부 계층의 잘못된 악습을 고치려는 법원의 의지가 담겨있는 판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재판부는 신랑측이 의사인 점을 내세워 무리한 혼수를 강요하고 신부를 무시하고 폭언까지 서슴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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