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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가정에 잇딴 가족 살해

<8뉴스>

<앵커>

경제불황이 계속되면서 돈 때문에 가족들이 서로를 해치는 끔찍한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우리사회 꿈과희망도 함께 무너집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5평 남짓한 집 안이 온통 선혈로 낭자합니다.

오늘(23일) 새벽 0시 반 쯤 인천에 사는 39살 최모 씨는 카드빚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또, 16살과 13살 된 두 딸을 차례로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작은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큰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이웃 주민 : 처음에 쿵쿵 소리나고 시끄러웠는데 아줌마 우는 소리나고 비명지르는 소리나고..]

지난 17일 수원에서는 40대 남자가 경제적인 문제로 1년전 이혼했던 전처와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은 아파트 19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역시 수원에서 30대 여성이 돈 문제로 형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지난 20일엔 생활비 문제로 남편과 다투다 5달 된 아들을 방바닥에 집어던져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가정 내 살인은 실업이나 신용불량 등 오랜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경제난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경기 침체가 지속되다 보니 가족 구성원 모두 극한까지 몰린 상태고 제어 능력이 없어져 살인같은 극단적인 폭력 형태로 나타난다.]

경제난 속에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가정, 어려울수록 힘이 된다는 가족간 정도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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