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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 인구 밀집해 피해 컸다

<8뉴스>

<앵커>

이번 사고가 난 룡천은 공장과 주거지가 함께 있는 곳입니다. 시내에 5만명이 모여사는 만큼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룡천은 어떤 곳인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허윤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평안북도 룡천군은 신의주 남쪽으로 15.8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압록강을 사이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평양과 신의주, 용암포로 연결되는 철도가 있어 육상과 수상의 요충지입니다.

룡천군 중심부에서 위치하는 룡천역은 주변에 아파트와 기계 공장, 식량 창고, 학교 등이 모여 있습니다.

[탈북자 이모 씨 : 역사로부터 주거지까지 3백미터 거리밖에 안 되거든요. 역사 바깥 쪽으로 3-6층짜리 아파트가 쭉 있고요.]

전체 인구 13만명 가운데 시내에 거주하는 주민만 5만명에 이릅니다.

[탈북자 이모 씨 : 역사에서 사고가 났을 때 전체적으로 반경 1.5 킬로미터 정도 내가 다 피해를 봤다고 봐야합니다.]

게다가 폭발 당시, 여객 열차 2대만 현장을 지나갔더라도 승객 사상자만 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내 의료 시설과 의약품이 크게 부족해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탈북자 김모 씨 : 종합병원이 하나 뿐이고 수용 능력이 작기 때문에 150~200명 정도 밖에 수용 못 하니까 인근 단둥이나 신의주라든가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97년 자강도에서 열차 추락으로 숨진 2천명을 뛰어 넘어 북한내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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