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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편입 관리 엉망

<8뉴스>

<앵커>

이런 대규모 부정 편입학사건이 벌어진데엔, 무전기까지 들여보내는 허술한 시험장 관리도한몫 거들었습니다.

허점 투성이 대학 편입학 체계, 홍순준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편입학 지원자는 점점 늘어나지만 정작 시험과목은 영어뿐인 대학이 대부분입니다.

[구정모/편입 준비생 : 영어에 비중을 둔 학교가 많기 때문에, 영어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항도 모두 객관식이어서 영어 잘하는 사람 1명만 짜면 부정을 저지르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대부분 면접이 없다보니 간혹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부정시험 대상에서 벗어났습니다.

[주모씨/피의자 : (의뢰인에게) 면접을 심하게 보는데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영어를 주로 보는 학교를 우선으로 시험봤습니다.]

시험장의 관리 감독도 허술했습니다.

무려 30여대의 무전기가 동원됐지만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주 모씨/피의자 : 감독관이 너무 허술해서 제가 무전기를 가지고 가서 시험을 봐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독은 대개 경험이 없는 조교 한 두명이 맡았습니다.

[모 대학 입학처장 : 발전되는 기술에 따라 범죄에 사용한다면 대학에선 그걸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대학이 정부 수사기관도 아니고.]

수학능력시험은 정부 차원에서 엄정하게 관리됩니다.

하지만 같은 대학 입학시험인 편입의 경우, 대학 자율에 맡기다보니 관리가 허술해지기 쉽습니다.

편입학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드러난 관리체계의 구멍,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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