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도롱뇽 돌아왔다.

<앵커>

서울 도심의 하천에서 도롱뇽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습니다. 도롱뇽은 청정한 1급수에서만 산다고 하니 서울의 환경,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의 북쪽 지류인 홍제천 상류.

산 하나 넘어 청와대를 바라보고 있는 이곳에 도롱뇽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이곳 홍제천 상류에서 발견된 도롱뇽과 버들치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지표 생물입니다.

투명한 젤리 형태의 알 속에 거의 제 모습을 갖춘 도롱뇽 새끼가 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택가 옆 작은 도랑에서는 길이 10cm 정도의 도롱뇽도 발견됐습니다.

오염에 민감한 도롱뇽이 도심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주변 환경이 비교적 오염이 덜 됐다는 반가운 표지이기도 합니다.

[이현정/서울환경연합 간사 : 북한산 , 관악산 이외에서는 발견하기 힘듭니다. 도롱뇽이나 버들치가 이렇게 도심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그러나 홍제천이 생활하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만큼 체계적인 보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