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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백화점,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

<8뉴스>

<앵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번 사고도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습니다. 언제나 이런 고질병이 없어지려는지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원인은 또 안전 불감증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건물 외벽의 타일 교체작업을 벌여왔습니다.

공사업체측은 건물 벽면에서 뜯어낸 타일 수백장을 곧바로 지상으로 내리지 않고, 비계 받침대에 이렇게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장에 20kg이 넘는 타일이 수백장 겹치면서 비계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채 한쪽으로 쏠렸고, 결국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주로 공사중 분진을 막기위해 설치된 비계가 무거운 물건을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인부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현장 인부 : (비계에) 전부다 올려놨거든요. 그걸 계속 쌓아둔거에요. 바로바로 내려야되는데...]

공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진행된 야간작업도 사고를 부추겼습니다.

[현장 인부 : 야간 작업을 할 때는 굉장히 위험하죠. (왜요?) 어둡고 안 보이니까. 잘 보이지도 않고 또 높은 곳에서 일하다 보면 아무래도 사고 위험이 더 크죠. ]

경찰은 비계가 바람에 흔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비계의 부실 시공여부도 조사중입니다.

경찰은 보다 정밀한 사고 원인을 밝힌 뒤 부실 시공이나 안전관리 소홀 여부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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