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경제 협력과 안보 우려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혁, 개방의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도 기대되는 부수 효과입니다.
이번 방중의 성과를 이성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실용주의 노선을 대표하는 제 4세대 지도부로 북한식 사회주의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장쩌민 군사위 주석은 북·중간 전통적 인연을 각별히 여기는 과거세대 지도자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서는 경협과 개혁개방을, 장쩌민 주석과는 핵 문제와 안보 우려 해소를 중점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이 핵과 경협을 분리해 경제문제는 현상타개, 핵 문제는 현상유지라는 두 가지 전략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앞으로 중국의 후진타오 지도부가 핵 문제 해결과 대북 경제지원을 일정정도 연계하는 것이 열쇠가 될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번 방중에 군부 인사가 대거 수행한 것은 핵 문제와는 별개로 개혁, 개방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양문수/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개혁의 폭과 속도라는 것은 김 위원장이 가장 개혁에 앞장서서, 김위원장이 가장 앞서서 끌고 나가고 있다 봐도 과언 아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성과가 북한의 개혁 개방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 경협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개성공단 사업같은 경제협력 뿐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핵 문제의 결정적인 돌파구 없이는 남북 경협도, 북-중간 경제 협력도 결국 제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