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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 모습 최초 포착

베이징 음식점 나서는 모습 SBS 단독 입수

<8뉴스>

<앵커>

철통 보안속에 사흘째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처음으로 카메라에잡혔습니다. 닉슨 대통령이 세계에 알린 '피킹 덕', 즉 북경 오리구이 집에서 였습니다..

SBS가 단독으로 입수한 화면,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서쪽으로 2km 떨어진 유명한 북경오리구이 전문요리점 취엔지더.

오후 2시쯤 현관 주변에 경호원과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해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나타납니다.

눈에 익은 인민복 차림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 앞에 황쥐 중국 부총리가 걸어 나오고 옆에는 쩡칭훙 국가 부주석의 모습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외교부가 국빈에게 제공하는 검은색 방탄 승용차에 올라타고 떠납니다.

해외 순방 중인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이 관영 매체를 통하지 않고, 취재 카메라에 선명하게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곳 북경 오리구이 전문점에서 2시간여동안 중국 지도부와 식사를 함께하며 환담을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 일행이 먹은 음식은 닉슨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대접해서 유명해진 북경오리구이.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외식에 중국 정부는 기존 종업원을 모두 교체 투입하는 등 안전에 상당히 신경을 썼습니다.

[취엔지더/종업원 : 중요한 사람이 오니까 2시간쯤 쉬라고 했습니다.]

융숭한 대접을 위해 엄청난 양의 꽃을 동원해 식탁도 꾸몄습니다.

베일 속에 가려있다 처음 카메라에 잡힌 김 위원장은 경제난 때문에 지원을 요청하러 온 사람답지 않게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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