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관저정치', 쉽게 풀어 말씀드려서 '청와대 식사정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잇따라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면서 업무복귀후 국정운영 구상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정승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19일) 밤 청와대 관저로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초청했습니다.
포도주를 반주로, 2시간 넘도록 식사를 함께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담소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남 지역 낙선자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당부하면서 국회에 처음 등원하는 당선자들을 별도로 만나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총선 당일 정동영 의장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김혁규 경제특보, 17일 김원기, 문희상 특보, 그리고 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과도 잇따라 관저회동을 가졌습니다.
내일은 열린 우리당 선대위 간부 18명과 만찬을 함께 할 계획입니다.
선거승리를 이끌어 낸 지도부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하지만 복권 이후 국정 운영 문제가 주 의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당 쪽에서 개각문제를 포함해서 향후 당·청간의 역할 분담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해져 회동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