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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죽지 못해 산다"

<8뉴스>

<앵커>

"총선 올인에서 경제 올인으로" 이제 다시 경제입니다.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 과연 수명을다한것인가. SBS는 내수부진과 고용감소, 물가불안 등 우리 경제의 3대 현안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내수 부진 문제를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일밤 전국에서 수천 명씩 상인들이 몰리던 서울 동대문 의류상가.

극심한 불황 탓에 매출이 30% 넘게 줄었습니다.

[최영선/의류상인 : 요새는 사람도 너무 안 다니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시외에서 차도 많이 안 올라오고 너무 힘들어요.]

일감이 줄어든 지게꾼들은 생계마저 걱정해야 할 형편입니다.

[의류상가 지게꾼 : 많이 모자라죠. 거의 한 50%.(그렇게 많이 줄었어요?) 예, 많이 줄었어요.]

서울 이화여대 앞 상가.

최근 1년새 상가 권리금이 20-30% 떨어질만큼 불황에 허덕이자, 호객꾼마저 등장했습니다

[미용실 호객꾼 : 한 두명 하고 가면 잘하고 공치는 사람 허다하고 그래요. (손님) 없어.]

[부동산 중개업자 : 가게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거래가 없어요. 우리도 지금 계속 가게세 물고 있는 거예요. 적자에요, 계속.]

상인들은 죽을 지경입니다.

[전동춘/상인 :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봐야돼요. 과거에 들어온 사람들이 다 권리금 주고 들어왔기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는 거예요.]

서울의 대표적인 소비 중심지 강남 압구정 상가도 문 닫는 점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직원 : 우리는 계속 일을 하니까 보면, 망해 가지고 (장사를) 접은 사람들이 많아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권리금없이 내놓은 상점도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장사를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을 만큼 악화돼 버린 내수 시장, 우리 경제가 처한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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