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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구 다시 추진되나

<8뉴스>

<앵커>

전통의 혈맹인 북한과 중국이 한때 서먹해진 일이 있었는데 바로 신의주 특구와 양빈 장관문제였습니다. 아교풀에 엉겨붙어 있는 신의주 특구 개발문제가 이번 방문으로 풀릴 수 있을지, 이영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신의주 특구 개발 계획은 '천지 개벽'행보로 잘 알려진 지난 2001년 상하이 방문 이후 김정일 위원장이 내놓은 야심찬 개혁·개방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달도 안돼 특구 개발을 주도한 양빈 장관이 중국 당국에 구속되면서 특구 계획도 중단됐습니다.

[동용승/삼성경제연구소 북한팀장 : 양빈 계획에 의해 추진됐던 내용이 중국이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괴리가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 새 지도부에게 개혁·개방으로 가기 위해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해야하는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측도 이미 양빈 전 장관에 대한 북측의 선처 요청을 받아들여 그의 목줄을 죄던 건설 규제를 풀어주는 등 과거와는 달리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신의주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돼, 신의주 특구 재추진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3월말에 리자오싱 외교부장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상당한 정치적 작업이 이뤄졌다고 봐야한다. ]

개성 공단에 이어 신의주 특구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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