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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침체...'돈이 안 돈다'

<8뉴스>

<앵커>

돌고 돌아야 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내수부진, 무엇보다 돈이 돌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가계는 빚 때문에 기업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돈을 풀어서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옷을 저울에 달아서 파는 가게입니다.

백 그램에 2천 5백원, 웬만한 티셔츠 한 장은 2~3천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김화정/경기도 고양시 : 수입이 개인적으로 줄어서 뭐하나 사려고 해도 많이 망설이죠. ]

지난해 소비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빚을 내 소비를 늘리는 정부 정책 탓에 가계는 빚더미에 올라 앉았고, 이제는 돈만 생기면 빚 갚기에 급급합니다.

비정규직의 급격한 증가도 소비 부진의 한 원인입니다.

고용에 불안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상황도 지속돼 지표상 경기호전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 호전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현금을 쌓아놓는데 급급합니다.

은행들의 소극적인 대출 관행도 시중자금의 흐름을 막고 있습니다.

[박춘실/국민은행 감사팀장 : 최근 대출행태는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을 더 중요시하는 행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은 틈만 나면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립니다.

[최희갑/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진취적인 투자 정신을 살리기 위한 규제완화와 사회적 분위기, 은행들의 적극적인 투자관행 개선이 필요합니다.]

넘치는 여윳 돈을 어떻게 생산과 투자로 이어주느냐는 위기의 한국 경제를 되살리는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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