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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 철통보안

<8뉴스>

<앵커>

육로를 이용한 특급 비밀 호송작전,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작전의 현장을 역시 베이징에서 이승주 특파원이 지켜봤습니다.

<기자>

오늘 낮 11시, 김정일위원장의 도착지로 알려진 베이징역에 3백여명의 경찰과 무장경찰들이 몰려 삼엄한 경계를 펼칩니다.

12시가 돼가면서 경찰들은 역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촬영기자들의 취재를 막습니다.

[중국 공안 : 우리들의 일이 있으니 딴 데로 가서 찍으세요. ]

그러나 같은 시간 김정일 위원장은 베이징 근교의 다른 역에서 미리 내려 조어대로 향합니다.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방탄 차량이 시속 2백Km의 속력으로 천안문 광장 앞을 질주합니다.

차창에는 1호차임을 나타내는 01 번호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조금 뒤 20대가 넘는 이 차량 행렬은 중국 공안의 안내를 받아가며, 조어대로 진입했습니다.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이같은 삼엄한 경호는 김정일 위원장의 안전을 우려한 북한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중국의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 일정과 내용 일체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졌고 모든 것은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3, 40명에 이르는 북한의 당정 관리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어 조어대를 중심으로 한 베이징 중심가는 오늘(19일) 하루 종일 교통 통제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일행은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들의 개혁·개방의 모델로 보고 있는 다롄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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