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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북핵 6자 회담과 경제 특구 논의

<8뉴스>

<앵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19일) 베이징에 도착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극도의 철통 보안속에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소식,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베이징 이기성 특파원을 불러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무엇보다도 가장 궁금한 것은 정상회담의 의제, 그리고 논의 내용인데요.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김정일 위원장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중국 지도자들의 거처인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오찬을 겸한 상견례 성격의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후진타오 체제가 출범한 후 처음 이뤄진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답보 상태에 놓인 북핵6자회담의 해결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최근 체니 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밝힌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북핵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문제와 함께 양빈 신의주특구 장관의 체포와 탈북자 문제 등으로 멀어진 양국간 우호관계 회복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정상 회담 후 베이징에서 서남쪽으로 40km 떨어진 하북성의 현대화 시범단지 한춘허를 둘러보는 등 경제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한 인민대회당 만찬에 참석해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의 새 지도부와 첫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그야말로 전격적인 극비 방문이었지요? )

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연내 중국 방문은 예상돼왔지만 이번 방중은 예상외로 아주 빨리 진행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평양에서 고위간부 등 40여명을 데리고 특별 전용열차로 중국 국경도시 단둥을 거쳐 극비리에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물론 북한 대사관도 대사 등 극소수 직원을 제외하곤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분위기입니다.

중국 정부도 공식적인 반응은 물론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 장쩌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며 방중 기간 중 한차례 더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21일쯤 중국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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