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태백, '3억원 상당' 절도

<8뉴스>

<앵커>

심각한 청년 실업난이 멀쩡했던 모범 대학생을 억대의 학교 도둑으로 전락시켰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도서관 책상이나 동아리방 단속, 철저히 하셔야 겠습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에서 귀금속과 악기까지.

가히 만물상을 차릴 정도입니다.

27살 장 모씨가 지난 4년 동안 서울 시내 20여개 대학을 돌며 훔친 뒤, 자신의 방에 쌓아둔 물건들입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5백여명, 금액으로는 3억원 어치가 넘습니다.

장 씨의 오랜 절도행각은 지난 15일 덜미가 잡혔습니다.

[신유비/대학생 : 빈방에 가방이 있는 줄 알고 가방을 뒤적거렸어요.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복도로 달아나는 걸 제가 잡게 됐습니다.]

장 씨는 출입이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대학의 도서관이나 동아리방을 노렸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동안 동아리방은 이렇게 아무나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무방비상태입니다.

지방대 전자공학과 재학시절 장학금을 받았을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던 장 씨.

하지만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 한 뒤 9급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며 취업이 안되자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장 모씨/피의자 : 취업이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생활이 어려워서 저도 모르게 하다가 보니까 계속 하게 됐습니다.]

장씨는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상습 절도범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굴레를 쓴 뒤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