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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참새 노인…"우리는 한가족"

노인과 참새의 교분이 일본 사회서 화제

<8뉴스>

<앵커>

사람과 참새가 친구처럼 지낸다. 이 좀처럼 믿기 어려운 동화같은 얘기입니다. 인정 많은 노인이 죽어가던 참새를 구해준 것이 인연이 됐다는데... 요즘 일본에서 화제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새 부르는 소리 본능적으로 사람에게 잘 다가가지 않는 참새, 그렇지만, 노인이 부르자 포드닥대며 날아와 손에 매달립니다.

'삐삐'하고 운다고 해서 '삐이짱'이라는 예쁜 이름까지 붙여 줬습니다.

히로시마현에 사는 야타메 노인이 삐이짱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9월, 집앞 개천에 떠내려가던 것을 건져내 보살피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야타메/일본 히로시마현 : 살 수 있을 지 의심스러웠지만 아침까지 보살폈더니 살아났어요.]

기력을 되찾은 삐이짱은 어미새가 돼 야생으로 돌아간 뒤에도 노인을 잊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아예 다른 참새들까지 몰고 오니 노인으로선 여간 기특한 게 아닙니다.

[아침 저녁으로 15마리, 20마리 날라와요]

조류독감을 옮길지도 모른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것도 다 인간 탓이라고 노인은 일침을 놓습니다.

[새들이 인간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것은 환경 훼손 같은 인간들의 잘못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인과 참새의 교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일본사회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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