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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불량 수입식품 폐기 급증

<8뉴스>

<앵커>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 식품이 검역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 폐기되는 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불량 수입 식품, 싸고 돈이 된다고 마구 들여오기 때문인데 혹시  걸러지지 않고 그냥 들어오는 것은 없는지 걱정입니다.

서쌍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인근의 한 수입 식품 냉동 보관창고를 찾았습니다. '검역 불합격' 이라는 붉은 글씨가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대기업에서 들여온 이 식품원료에는 규정상 1그램에 10마리 이하인 대장균수가 63배나 많은 630마리나 검출돼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규섭/의왕수입식품검사소 검사담당관 : 식품원료로 수입된 건데, 정밀검사 해보니까 미생물이 과다하게 검출됐습니다.]

또 다른 검사소에서 적발된 이 건강 제품은 표시된 성분이 함량에 미달해 부적합으로 분류됐습니다.

최근 수입 식품 가운데 검사 과정에서 이렇게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되거나 폐기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원창수/의왕식품검사소 검사담당관 : 지난해 우리검사소에서 적발된 부적합식품은 2002년보다 약 두 배 정도입니다.]

지난해 전국 수입식품 검사소에서 적발된 부적합 수입 식품은 모두 1002건, 금액으로 6백40만 달러를 넘습니다.

지난 2002년의 726건 보다 건수로 38%, 금액으로는 42%나 늘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41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일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식품에는 소르빈산이나 이산화황 같은 허용외 첨가물이 과다하게 검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미국산에서는 대장균이 비교적 많이 검출됐습니다.

[이효순/한국식품연구소 책임연구원 : 사전에 규정을 정해놓으면 안전한 식품을 수입할 수 있습니다.]

음식의 해외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불량 수입 식품의 증가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커다란 걱정 거리로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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